Friday, January 19, 2007

호주의 전화번호 체계에 대해서..

한국에서 서울에 살면 02라는 지역 번호와 뒤에 xxxx-xxxx라는 번호가 붙는다. 사실 앞의 네자리는 (원래 세자리이나 통신회사의 증가와 새로운 번호 추가에의해 요즘은 4자리가 붙는다.) 원래 지역번호에 속하는 지역의 자세한 지역(xx구 xx동 같은)을 표시하였으나 요즘에는 통신사를 구분하기도 한다. 사실 이사를 하는 경우에도 전화번호를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빈번하고 최근 전화번호는 지역의 의미보다는 그 사용자로서의 의미가 강해졌기 때문에 사실상 전화번호 체계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호주의 전화번호 체계는 어떨까?

처음에 호주에 와서 한것은 핸드폰을 개통하는 것이었다. 내 전화번호가 생겨서 연락을 할 곳이 생겨야 조금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호주에서 내 휴대폰의 번호는 04x3 53x xxx이다. (딱히 가릴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하는게 좀더 뽀대나는거 같아서..) 사실 조금 적응이 안될 것이다. 우리는 핸드폰이 010, 011, 01? 이런식으로 나가는데다가 그 뒤의 번호는 집전화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사실 위의 번호를 이렇게 쓸 수도 있다.
04x353xxxx
실은 거의 이렇게 쓴다. 이렇게 쓰면 한국에서 온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04-x353-xxxx (사실 처음 왔을때 인터넷에 이렇게 올려놓은 사람을 본적도 있다.;)

이제 좀 익숙하지 않은가?
게다가 내가 살고 있는 집 전화번호는 07 387x 45xx이다. 이걸 보게 된다면 이젠 확신마저도 들 것이다.
아, 앞의 두자리가 지역번호, 나머지는 한국과 똑같구나!


04-x353-xxxx
07-387x-45xx

조금 이상하지만 호주는 핸드폰이랑 집전화랑 별 차이를 안두는 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은 나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었다. 사실 기본은 한국과 비슷하나 적용한 예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알아보면 전화번호 체계에 대해 조금 이해를 할 수 있다.

일단 일반 전화체계를 보자.
호주는 10자리의 숫자로 전화번호를 만든다.
첫번째 숫자는 0이다. 그리고 처음 두자리는 지역(주state)을 표시한다. 그리고 나머지 8자리로 교환 넘버를 할당하게 되는데. 앞의 네자리로 주state 안에서 지역을 할당하고, 나머지 4자리로 그 지역안에서의 상세한 지역 교환넘버를 할당한다.
핸드폰의 경우에는 똑같이 10자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 두자리는 항상 04로 시작한다.
그리고 처음 4자리 중 뒤 두자리(예, 04x3 )의 경우 통신사를 지칭한다.
복잡하게 보이지만 다음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02Central East region (NSW, ACT)
  • 03 South-east region (VIC, TAS)
  • 04 mobile services (Digital - GSM, CDMA, 3G)
  • 05 Universal/Personal numberings (uncommon)
  • 07 North-east region (QLD)
  • 08 Central and West region (SA, NT, WA)
(Geographical region boundaries do not exactly follow state borders

즉 02는 시드니가 있는 NewSouthWales주와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가 있는 Australian Capital Territory주를 포함하고, 03은 멜번이 있는 Victoria주와 남쪽의 섬 호바트가 있는 Tasmania를 포함한다. 때문에 브리즈번에 있는 나는 Queensland주를 포함하는 07번이 지역번호가 되는 것이다. 핸드폰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 04x1; 04x2; 04x3 Optus
  • 04x4; 04x5; 04x6 Vodafone
  • 04x7; 04x8; 04x9; 0400 Telstra
다음의 룰을 따르지만, 그 외에도 많은 회사가 생겼고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규칙의 예외는 많다. 다만 기본적인 룰은 이렇게 휴대폰서비스 회사를 기준으로 나누고 있다.

참 그리고 중요한것.
여기 긴급전화번호는 119도 911(미국)도 아닌 000이다.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지만, 그래도 긴급한 순간에 119를 누를 수는 없으니깐..

또한 지역 전화번호(같은 전화번호이나 지역 전화번호로 매겨지는 번호)의 경우는 13으로 시작하고 최소자리가 6자리이다.
Tax office전화번호는 13 28 61 이고, TransLink전화번호는 13 12 30번이다.
(버스표나 기차표에 쓰여있다. 처음에는 두자리씩 세개가 써있어서 뭔지 몰랐었는데, 전화번호 였다.)

여기까지는 기본적으로 알수 있을 만한 것들이나, 사실 전화번호에 따른 더 자세한 구분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07은 Queensland주를 말하고, 앞의 네자리 3xxx은 Brisbane을 말하고, 40xx은 Cairns를 말한다. 이런식으로 조금더 자세하게 구분해 내려갈 수 있다.
(이건 나도 몰랐던 사실..)

이처럼 자세한 호주 전화번호 체계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http://en.wikipedia.org/wiki/Australian_telephone_numbering_plan 여기를 들어가 보길 바란다. 여기에 정말 자세하게 전화번호 체계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위의 몇개 전화번호 표는 여기서 참고한 것임.




wholics.blog: what's the next??

2 comments:

Anonymous said...

^^ 정리가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네요. ^^ 한가지 질문이 더 생겼다는... 외국 영화 보면 요즘은 다르겠지만 공중전화에서 그 지역의 전화번호부를 보고 사람이름으로 전화를 걸면 100이면 100 맞던데...

그 체계에 대해서도 아시나요? 한국의 전화번호부에도 그러한 것을 살짝 본적이 있는데.. 동명이인이 엄청나게 많던데.. 한국만의 고유 특징인가요?

요새 이름에도 관심이 생겨서.. ^^ 왜인지는 아시죠? ^^ 외국의 이름은 참 다양하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니 애완동물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았다라는....

그정도면 이름만 듣고 그게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다양하다는.. 이야기...

말하다 나왔는데 돈을 버는 것 만큼이나 지출이 중요하죠. 신용카드 체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세요. ^^

수표문화도 발달했는데.. 그것도.. 너무 많은 요구면 조금씩 조금씩... ^^

ps, 말은 언제 허물런지... ^^

Workaholic said...

그냥 아무생각없이 알고 있던 건데, 막상 이렇게 글로 쓰려니 정리도 안되고 쉽지는 않네요.^^

사람이름으로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건 서양 이름이 상당히 다양한 이유도 있고, 우리처럼 같은 성씨가 그렇게 많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남남인데 성과 이름까지 같을 확률은 거의 없기때문에, 같을 수 있는 경우는 자기 자식을 자기이름을 딴다거나 할아버지 이름을 딴다거나 하는 경우정도 이겠죠.

우리나라처럼 단 세음절(또는 4음절)로 이름이 이루어져있지도 않구요.

또 애완동물 같은 경우는, 애완동물에 도 실제 사람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구요. 뭐 이런 이유때문 아닐까요?^^

제가 여기 있다고 더 잘 아는 내용은 아닌것 같지만요..^^

음, 나머지 질문들은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온지 이제 세달째랍니다.^^

p.s 편하신대로 하세요.^^ 그냥 웬지 인터넷세계에서는 존칭을 써야할 것 같은 분위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