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서 가장 가까운 Beach는 Gold Coast로 차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이렇게 도시안에 인공 해변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치 도시에서 자유롭게 휴양을 즐기면서 '난 바다에 갈 필요없어요'라고 하는 것 같다.
그냥 집에서 비치타올을 챙겨 산책하듯 여기로 나와 가져온 피크닉바구니를 내려놓고 하얀 모래에 몸을 맡겨놓고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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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근상을 받은 사람들을 채용하기 꺼려한다. 딸들이 개근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지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딸들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일본 소프트방크 손정의회장도 성실한 사람은 직원으로 뽑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싫다. 미친 사람이 좋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 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식을 최고로 믿는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내
딸들을 가르치면 치열한 경쟁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도착. 호주 중에서도 시드니, 멜번을 제치고 브리즈번에 도착.
가장 먼저 해야할 Visa Label을 받고, TFN 신청도 다 했고, 이제 핸드폰 번호도 있는데다가 은행에 계좌까지 만들었다.
…
…
…
…
이제 뭘 하지??
그렇다. 속전속결로 해야할 일들을 싹 마무리 지었으니. 한시름 놓았는데, 막상 다 해놓고 보니,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사실 이제 시작이다. 백팩커에서 계속 머물 생각이 아니라면, 우선 집부터 구해야 한다.
아.. 이 넓은 낮선 땅에 와서 집을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사실 인터넷 좀 뒤져본 사람이라면 생각나는 사이트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게 되면, 집은 물론이고 중고시장과 일자리 구직까지 다 제공하고 있으며, 물론 "한글"로 되어있다.
좋아 그럼 여기다! 끝!
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여기 사이트에는 한국어로 되어있는 장점 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 득실 이라는 단점도 있었다.
그렇다고 본인이 한국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지, 내가 한국사람인데..;;;)
문제는 호주에 온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온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 여기서 일자리와 집까지 구하면 좋겠지만, 이걸 한번 생각해보자.
"이런 웹사이트에 올려놓는 사람은 누구인가?"
물론 호주에 오는 유학생 및 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을 잘 꾸며놓고 사람들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것은 결국 이런 결론에 이른다.
'나 같은 사람이 많겠구나.'
물론 여러가지 조건도 좋고, 간편하게 입주할 수 있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하지만 난 그런걸 원하지 않았다. (그런걸 원한다면 그냥 집에 가면 되지 않는가?)
결국 나는 다른 외국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google 을 이용해 여러가지 사이트를 검색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찾게 되었다.
사실, 내가 찾아낸 사이트들은 한두개가 아니다. 아마 수십개쯤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검색해 본 결과,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추려보았다.
이곳에 들어가면 그냥 검색 할 수도 있지만, 몇가지 정보를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easyroommate.com은 phone컨택이 쉽지 않고 주로 email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구하기가 조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꽤 많은 정보가 올라오고, 나름대로 정보가 정확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해 보이겠지만 이곳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난 이곳에서 집을 구했다.)
그리고 flatmates는 일단 가입하면 정보보기가 용이하지만 가입하지 않아도 검색은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게다가 정보도 자세히 제공하고, phone 컨택도 쉽기 때문에 정보검색 및 연락이 바로 이루어질수 있어서 집구할 때 드는 스트레스를 조금 줄일 수 있다.
그럼 이 사이트를 통해 집을 구하는 법을 알아보자.
일단 사이트에 원하는 집의 종류 및 자신의 개인 선호도 등을 입력하여 가입을 한다.(특별히 요구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는 자신이 살고자 하는 지역에 가까운 곳을 위주로 검색을 한다.
검색결과는 자신이 원하는 종류 : 집 종류, 가격 선호도, 본드 유무, 가구 유무, 방 공유 유무, 방 크기,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에 따라 중요도 순으로 검색을 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가장 중요할 테니 낮은 가격위주로 브리즈번 시티 주변을 중심으로 검색을 한다. 낮은 가격순으로 나온 정보를 보며 다른 조건에 맞는 집을 고른다. 전화번호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바로 전화를 건다. 전화번호가 없다면 이메일 등 다른 컨택 방법을 이용한다.
전화를 걸면, 당연히 영어를 써야할 것이다. 일단 방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지역이 어딘지 물어본 후 약속 시간을 잡고, 주소를 보고 집을 찾아간다.
모든 집은 직접 찾아가서 보고 결정해야한다. 본인도 약 100군데 전화해 보았고, 10군대 이상 찾아갔었다. 결국 첫번째 집을 골랐지만..
직접 찾아가서 해야할 일은, 먼저 집이 괜찮은지 살만한지 살펴본다. 그리고는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세탁기 사용, 추가 비용, 규칙 등.), 마음에 든다면 언제 입주할 수 있는 지 물어본다.
찾아가는일이 사실 상당히 귀찮으므로, 집이 웬만큼 괜찮고 가격도 적절하다면 그냥 선택하는 것이 좋을것이다.
tip,
집 구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일반적인 것)
1. 가격 (브리즈번은 보통 주당 100불 사이를 오간다고 보면 된다. 또한, 집이 좋을 경우 더 비싸거나 시티에 가까울수록 비싸다.
참고로, 본인의 집은 시티에서 버스 두정거장, 방이 총 4개에 4명이 방 하나씩 사용하며, 주당 82.5불이고, 추가로 가스비, 전기비, 인터넷비용이 부과되지만, 100불을 넘지는 않는다.)
2. 입주일 (한달뒤부터 가능하다고 한다면, 다른 집을 알아보는 것이 빠를것이다.)
3. 독방/쉐어방 (외국인 렌트는 거의 독방이다. 주인이 쉐어를 운영하는 경우 돈을 더 벌려고 한방에 여럿 넣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말도안된다고 생각한다. _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 위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다.)
4. 추가비용 (보통 집세와 추가로 전기, 가스, 전화가 있다면 전화비, 인터넷이 된다면 인터넷비 등이 붙는다. 이렇게 붙는게 정상이다. 붙지 않고 그냥 한주에 얼마 하는 식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합법적인 절차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대부분의 쉐어 제공하는 주인들은 이와 같이 받는다. 계산하기 편하다나 뭐래나.)
5. 최소 거주 기간 (사람을 또 구하는게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아니므로 주로 한달에서 석달이상의 사람을 받는다. 물론 단기쉐어라는 명목으로 주 단위로 하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 외국인 쉐어는 중장기적으로 있는 학생위주로 받기 때문에 1~3달이상은 거주하길 원한다.)
6. 인터넷/전화 유무 (만약에 노트북이 있다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집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트북은 무용지물, 무거운 이동저장장치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전화의 경우 별 필요는 없지만 있어서 나쁠 것은 없으므로 있다고 손해볼 것은 없을것이다. 집전화가 있다면 한국에 전화할 때 한밤중에 공중전화 찾으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전화 받는것도 되므로 상당히 편리하다.)
7. 함께 사는 사람/집의 시설 (집에 여러 주방기구 및 세탁기구, 청소기구 사용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누가 이집에 사는지도 알아보는게 좋다.)
뭐 여러가지 더 있겠지만, 대충 정리하면 이렇다.
위에 설명은 외국인 렌트를 기준으로 한 것 이므로, 다른 쉐어의 경우에는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내가 외국인 렌트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아무리 호주에 왔다고 하더라도 호주 현지인이나 영어권 국가의 백인들과 살기가 막상 집을 구해보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주로 동양사람들이나, 백인이라고 해봐야 유럽 비 영어권 국가에서 온 학생/워킹홀리데이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를 우리보다 잘한다 하더라도.) 당연하지 않는가? 내가 여기서 구하는 것처럼 그들도 똑같이 구했을 것 아닌가? 때문에 호주인 학생이나, 미국, 영국권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법으로 알아봐서는 안된다.
참고로 본인은 시티에서 두 정거장거리에, 독방을 사용하며, 함께 사는 호주인 대학생, 미국인 대학생, 아일랜드 전문가와 함께 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살고 있으며, 렌트하우스이기 때문에 주인눈치 같은거 볼일 없고 세 친구들과 주말에는 놀러가거나, 저녁에 영화를 함께 보거나, 잡담을 하면서 살고있다.
미국에도 여러 번 다녀오고, 다른 나라도 몇 번 가보았지만, 이건 새로운 경험이고, 도전이었다.
이렇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렇게 하면된다.
<공항 내부의 모습이다. 대략 규모가 나오지 않는가?>
공항을 빠져나와 먼저 Backpackers를 찾아보았다. booking information booth에서 대략 알아본 결과 시티안에 있는 가장 괜찮아보이는 백팩으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근처 다른 저렴한 백팩에 전화해 보았으나 어이없게도 공항 픽업 나온다는 곳은 한군대도 없었다. 결국 비싸긴 하지만 많은 짐을 들고 헤메기는 싫으니 Central station 바로 맞은 편에 있는 Palace Backpackers로 향할 수 밖에.
공항에서 시티로 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간편하고 저렴하게 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Air Train을 이용하는 것. 현재로서 $12에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 Arrival level에서 한층 올라가면 Train으로 가는 터미널이 있다. 그곳에서 시티쪽으로 기차를 타고 가면 20분이면 Central Station에 도착할 수 있다. 역을 나오면 바로 건너편 코너에 Palace Backpackers가 있으니 헤멜 걱정 할 필요는 없다. 만약에 다른 방법을 원한다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고, 벤같은 것을 이용해 숙소 to 숙소로 연결해 주는 기사아저씨도 있으니 편하게 숙소 앞까지 갈 수있다. 다만 가격은 AirTrain이 가장 저렴.
이것이 AirTrain 승강장이다. 뭐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았고 그냥 한국과 별 차이는 없었다. 다만, 기차가 멈추더라도 문은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다는 점. 문 앞에 버튼(안에서) 또는 손잡이(밖에서)가 있어서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리므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아쉽게도 Palace Backpackers 사진은 찍지 않아서 올리지 못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찍어둘걸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나의 호주 브리즈번 생활이 시작되었다.
미 달러 잔돈이 없어서 다른데서 바꿔와야할것 같은데요.